높지 않은 산
살짝나있는 도로
간간히 있는 건물
그리고 그날의 날씨 덕분에
아침에 기분 좋다.
이 집의 큰 장점

오픈되지않은 도로
여기서 정원이가 자전거 연습을 하겠지?
물론 나도, ㅎ

붙박이장 침대 협탁 끝-
원래는 작은 방에 침대만 놓고 싶었으나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으면 턱도 없는 공간
할 수 없이 큰방에 놓았다.
침대를 벽면에 붙이는게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던 지라 (저번 집에는 침대 두면이 벽에 딱-)
헤드부분도 떨어트리고 옆면도 벽 창가에서 살짝 떼 놓았다.
그리고 정원이는 자다가 몇번 울기때문에 따로 자기 불가능
이렇게 완성된 우리의 잠자리
참 좋타.

미리 사놓아서 다행인 hang it all
이사와서 산다고 했으면 자금란에 못샀을 수도.

나의 사색 의자+쿠션
정원이의 놀이 공간(내 옆에 붙어서 놀기때문)
약간은 불필요한 어쩔 수 없는 로우테이블 ㅎㅎ
그리고 언젠가 빔을 사면 영화를 볼 수 있는 흰 벽
성원이가 사준 하만카돈- 퍼팩트 시스템이 될 듯.

당분간은 이렇게 변함없을 공간
하지만 의자는 꼭 사야지.
의자부자 허세녀

앞으로 이곳을
정원이의 정원이라 부르겠소
사색의 의자에 앉으면 히끗보이는 산이 있지만
창호가 풍경을 방해한다. 그래서 이곳이
제일 잘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 잘 가꿔보리오.

뒷 베란다.
밤늦게도 막히는(월곡램프만) 내부순환로
하지만 밤에보면 빼곡히 들어서있는 집들의,차 불빛이 기분을 묘하게 만든다.
집에 놀러온 정소윤에게
“홍콩같지?”
“나 홍콩 안아봤는데?”
“나도 안가봤어!”
그리고 둘이 낄낄
딱 이만큼만 발전해라.
고층건물은 딱 이정도면 됐다.
이곳도 언젠가 고층 건물로 바뀐다면, 매우 슬퍼질 것 같다.
역삼동집처럼,,

그리고
정원이 방
윤호오빠 방 ㅎㅎ 컴퓨터 및 앞으로 정리해야할 자리를 잡지 못한 물건들을 쌓아놓은 공간.
앞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정리할꺼야. 정리할까?..
아파트에 처음 살아보는 나로서는
일단 좋은 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적절한 낡음
조용한 주변
나름 괜찮다.
잘 적응해보자.
이곳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