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멍멍이는 모지?
라고 생각하며
사진찍는 소리에 나에게 달려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몰래 찍고 눈치보고 있는데
주인이 오니 초발랄해져서 달려간다.
다이빙을 배우고 오는 아시아인인데
어찌나 이 개를 약올리던지 -_-+++
그러나 꿈쩍하지 않는다.
겁도주지 않고 움찔하지도 않았다.
멋있다.
진짜 주인들 등장
마나가하 섬에서의 유일한 사진
북적이는 곳피해서 조용한 곳에 자리잡아 놓고
아침식사때 몰래 챙겨온 빵으로 물고기 모아오기
예쁜 니모는 없었고, 생각보다 커서 좀 무서웠지만
사진 잘 찍으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고마웠다는.
딱 이거다.
미적지근하고 깨끗한 바닷물
조용한 파도는 모래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아
한참을 놀 수 있다.
윤호오빠와 나는 물놀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물에 들어간 적이 거의 없지만
지금 정원이와 간다면 매우 잘 놀 수 있을 것 같다.
딱 이런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