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난다

하루종일 뉴스특보를 틀고
포털싸이트를 수시로 새로고침하고
페이스북에 들어가 혹시 내가 놓친 기사가있는지 확인한지 5일이 지나고 6일째 접어든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되었고
지금은 부모가 자식을 보고 알아보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솔직한 나의 생각과 마음을 두서없이 적어보자면.

선장
사고를 내고도 책임감없이 사고를 빠져나갔던 사람
사고의 발단은 선장이지만 사고초기 5년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있다는 말에 아나운서의 표정은 씁쓸해보였다. 솜방망이처벌이라는 듯.
난 선장이 잘못했지만 이건 선장이라기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전불감증
주먹구구식 일처리 직업정신의 결여에 대한 뿌리박힌 병폐가 문제이고
이사람도 그 중 나이든 사람 중에 한명일뿐이라 생각되었다. 모두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또 이 사람에게 자식이 있다면 이 잘못을 안고 살아갈 가족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졌다.
그리고 너만 잘못했다 죽일놈으로 몰아가는 여론이 싫었다.
그런데
유니폼은 갈아입은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하의만 젖은채로 구조된 모습
본인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선생님들 승무원들의 죽음
더더욱 화나게 하는건
형량을 감면하기위해 사수받은듯한 발언을 하는 것보니 참을 수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측은하게 생각했던 내 자신이 싫기도했다.
책임. 주어진 감투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을 하기때문에 대우를 받고 따르는 것이다. 이런 당연한 이치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책임.

망할놈의 정치인들
여야할 것없이 양복입고와서 대책본부에서 브리핑받고
실종자부모님에게 위로한답시고 얼굴비추고 간놈들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이나 전하고 가는 놈들
그 중 상또라이 미친놈 김문수
도와달라는 실종자부모들한테 나는 경기도지사라 영향력이 어쩌구저쩌구
그딴소리할꺼면서 거기는 뭐하러왔으며 자작시는 뭐하러!!!
예전에 119소방서에 전화해서 관등성명대라고했을때부터 알아봤다만.
정말 미친사람 같다.

학생빈소에 온 교육부장관 수행비서가 상주에게 교육부장관님 오십니다..
아 어쩌라는 건지

노회찬의원은 산소통들고 직접 구조활동 할 것아니면 정치인들 행동자제해야한다고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심리치료사 등 의료진을 협조할 수있도록 소리소문없이 도와주었다던데.

새누리당 최고의원이라는 사람은 북한소행 종복 논하는 역시나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쩜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사람이 최고위원이 될 수있는지 의심스럽다.
중앙일보? 라인인 jtbc방송 종편방송라 한때 좌파사람들은 종편방송을 보지않고 심하게 반대했었다. 한쪽으로 치우친 올바르지 못한 축의 언론.
그런데 손석희가 사장으로 들어가면서 뉴스의 중심을 다시 잡은 듯하다.
특히 이번 사고방송은 특히 다른 방송국 뉴스와는 달랐다.
이 최고위원 발언을 기사화하면서 한 기자가 아주 시원한말을 했다.
특히 말미에
정부를 비판하면 종북으로 모는. 언제적 시대적 발상인지 모르겠다.
뉴스에서 이런말 쉽지 않았을텐데 박수를 쳐주고싶다.

민간잠수부라는 여자는 허위로 인터뷰해서 실종자가족과 국민을 우롱하고

위기에 처해있을때 지도부는 지휘를 하는 것. 그리고 그 지휘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
모두 꼰대정신은 이제 버려야한다.
누군가의 댓글이 떠오른다.
본인의 윗사람이지 국민에게는 일꾼일 뿐이다.
대통령이와서 말을했기때문에 바뀌어지는 상황이 위도 아래도 모두 꼰대로 만드는 것이다.

비꼬인 시선
혼자만 구출된 6살여아가 대통령 방문하는곳에서 위로받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들은 병원에 있어야할 이 아이가 여기에 와있냐며 대통령을 욕했다. 어김없이.
이때다 하며. 그렇치만 이건
이 아이는 퇴원을 했고 이 아이의 고모가 실종자 가족이 있는 곳에 데려간 것이고 그러는 중에 대통령방문이 있었던 것이였다.
이 꼬인시선이 자신을 더 편협하게 만든다.

분노하는 가족
현장에서 구조하는 잠수부들
억장이 무너지는 그 마음도 알겠고
조건이 좋지않아 수색의 어려움도 알겠다
그저 모두들 힘내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기도해본다.

이 상황속에서 정치 플레이는 날 조롱하는 것같아 화가난다.
더이상 이 가족들을 힘들게하는 상황들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감춰져있는 진실, 공개하지않는 교신내용이 낱낱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이 글을 다 쓰고나서 뉴스를 볼때 기적이 일어나는 희망적인 뉴스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그리고 난,
배가고파 밥을 먹고 졸려 잠을 자고
해야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 기쁜일이 있을때는 웃는다.
그저 마음만 아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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