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고 나서 처음으로 정원이와 동네 산책
누군가가 한개 두개 버려진 의자를 모아 두었나보다.

혼자서 잘 올라가는 최정원이.
허나 뭐하기엔 좁지?
띠디디디디 띠디디디디

겁많은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뒤로 내려온다는-ㅎㅎ



짠-
지갑만 쪽쪽 빨랐는데 자크가 열려있으면
쏙쏙 잘뺀다.
자크를 여는 날이 머지 않았으니,,
옴마니반메훔 -o-;;

실내에서는 정원이 의자가 되곤 해준다.
잠시 아주 잠시

졸릴때는 큰 소리로 옹알이를 한다.
뭐라뭐라 뭐라뭐라
Zzzzzzz

유모차에서 앉아만 있는게 심심할까봐
태워보니 잘 앉아있는다.

그런데,,
어…!!!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오니
자세는 급 흐트러짐

이제는 얌전히 사진찍기를 거부한다.
조금이라도 만져야
꼭 만져야 함


고기가 땡겼어.
난 두꺼운 스테이크를 생각했는데
통삼겹으로 두께를 맞추고
전집에서는 못해먹었던 버너에 고기꾸어먹기를- 움후후후
그런데,, 냄새와 기름이 많이 튀길꺼같아서 말이지.
그래서 문닫았어. 미안해.
아주 맛있게 잘 먹었어.
정원아 크면 너가 해줘.ok?

그리고,
병원에서 초기자연유산의 이야기를 들은 날
정원이는 집에서 혼자 서기를 반복했다.
아직까지는 정원이가 커가는 것에 감사하며 기뻐해야할 때 인듯하다.
자주 엄마엄마어마엄마 하면서 땀나도록 붙어있고 싶어하는 정원이가
고마워. 사랑해.
집의 장점은 정면에 높지않은 산 이 아닐까 싶다.
측면에 아파트가 있지만,
산에 나있는 도로와 군데군데 지어진 건물(카이스트 연구동이라고 함) 등이 잘 어우러져있다.
아파트에 처음 살아보고 특히나 이런 고층건물은 처음이지만,
햇살도 하늘도 구름도 나무도 다 잘보여서 좋다.
에브리데이 굿모닝-

7월7일 339일 만 11개월4일째






엄청 많이 컸네요. 매주 보는데도 느껴질 정도면.
혼자 말도 타고 에어컨 리모컨 들고 낮잠 잘 줄도 알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