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넘었을때였나?,,
아직까지 이 침대는 정원에게는 넓다. 그지?
이때쯤 여유가 생긴걸까
정원이도 카메라를 잘 보기시작했고,
나도 정원이의 얼굴을 잘 찍기시작했던 것 같어.
10월12일 열을 발생시키는 주사를 맞고 왔다. 이날은 정원이의 상태를 주시로 체크했다.
착한 정원이. 약간의 열이 있는 것빼고는 밤을 매우 잘 보냈다.
쮸쮸도 잘 먹고 방긋방긋 잘 웃고.
아주 어린 아가를 안고 다니는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띄어
우리 정원이도 목을 가누면 안기 수월하겠다 했는데
어느덧 정원이도 목을 웬만치 가누고 있다.
참 신기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조금씩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이 매우 고맙다.
상쾌한 월요일.
아마 어제 집청소를 해서 그런가 보다.
윤호오빠가 있으면 방학같다. 몸이 편한 그런 방학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이 들어서인지 마음이 편하다.
그러다가 욕심이 생기거나 또 삐끗하면 윤호오빠에게 좋지 않은 표정과 말을 하지만,, 고멘네-
둘이서 방에서 누워서 사진찍는거 말고,
밖에서 예쁘게 사진 찍고 싶다.
이런 마음 시간이 흘러 또 이렇게 하고 있겠지?
기대해본다.
추석동안 월곡동3번 역삼동1번 간것이 정원이에게는 좀 무리였나싶다.
괜찮을꺼라는 생각과 주변상황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오늘 아침부로 먹는 약도 끝났다.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길 바래야지.
피 뽑는 일 다신 시키고 싶지 않다. 아우-
감기때문에 정원이에게 옮길까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벗으니 정원이가 날 보자마자 방긋 웃는다. 이젠 정말 날 아는 건가? 신기할 따름이다.
가을 날씨가 참 좋다. 비내리는 날에는 운치있고 여유있는 그런 느낌이다. 이렇게 집에 있어서 그런거겠지? 매년 이맘때 여행갔었는데
올해는 정원이와 매일을 여행하고 있다.
건강하게 자라서 우리 좀 더 넓은 곳으로 여행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