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고등학교때 나왔던
위대한 유산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 나왔더니 순진한 친구가 하는 말
근데, 유산은 언제 된거야?
ㅎㅎㅎ

초기자연유산이 되었다.
처음 초음파를 보러갔을 때
아기집이 안보인다고. 다음주에 다시 보자고 했다.
피검사도 했다.
그 다음주 월요일 초기임신이 맞다고 문자가 왔다.
다행이였다. 안도의 한숨을.
이제 내 몸도 잘먹고 잘 추수려야겠다는 생각에 정원이 이유식도 믿을 만한 곳에서 하루에 1-2끼는 사먹이기 시작했다.
(내가 만들어 준것보다 더 잘 먹는 듯…++)
그리고 다시 초음파를 보러간날.
아마 선생님들은 알았나보다. 유산된 것이라는 것을.
수정은 되고 아기집이 생기지 않은 경우라고 말은 하면서
정말로 나중에 임신이 되서 아직 안보이는 것 일수도 있다라는 말을 해줬다.
그리고 다음날
생리하듯 난 유산이 되었다.
윤호오빠도 울고 나도 울고.

난생처음 열 39도까지 오르기도하고
현기증에 구토까지 했던걸로 보아
몸이 많이 안좋긴 했나보다.
그리고 갑상선 수치도 낫아서 다시 재피검사를 받았고 약을 처방받아왔다.

미안해.

몸 건강히 잘 만들어서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둘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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