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숙제를 하듯
정원이의 성장 사진 기록이자 나의 일상을 정리했다.
요즘 뜨개질을 하면서 컴퓨터를 잠시 멀리 했었는데,
이러다간 정원이 13개월이 아니라 13살이 될꺼같았다(많이 오버해서)
390일 12개월째 정원이는밤에
혼자 섰다!
최근 몇번을 시도
어딘가를 붙잡고 일어나더니 스스로 지탱해서 서있기를 몇차례나 했다.
기특한 것!!
혼자본게 아쉬웠는데 바닥 딛고 일어설때는 아빠랑 같이 있을 때 보여줘-
최윤호씨의 어린시절 ㅎㅎ
돌지나고 한참 후 라는데
사진찍을때 너무 울어서 필름통을 쥐어줬단다.
그래서 이번에 정원이 독사진 찍을때도 아빠따라서 필름통을 소품으로 ㅎ

어느날 정소윤이가 들고온 내 어렸을 적 사진
생각난다 저 텐트
놀러간 날은 어김없이 비가왔고
텐트는 역시나 물이 세고
내 몸의 반쪽은 젖을 수 밖에 없었는데 자다가 오줌쌌다고 혼났던,
다 너 때문이야!
예전에 엄마가 말해주기를 이날은 오빠 유치원 입학식이였는데
내가 때쓰고 쫄라서 오빠꺼 뺏어서 사진 찍었다고 했다.
으이그 ㅎㅎ

오늘 뜨개방에서 어떤 어르신이
나보고 어리게봤다고. 정원이도 어려서 30 밑인 줄알았다고.
(최근에 버스랑 지하철에서 임산부로 오해받은 굴욕을 조금이나마 씻겨주는 발언)
하시면서 내가 마음에 드셨는지 칭찬도 해주시고 하다가
외할머니는 아기 안봐주시냐고 하셨다.
우리 엄마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정원이를 얼마나 이뻐해줬을까.
내가 정원이 낳고 산후조리할때 엄마가 와있어줬을까.
또
첫째이기때문에 먹는것에 신경쓰는 흔한 유별난(편) 엄마인데
정원이게게 뭐라도 먹일려고 하면 내가 또 까칠하게 먹이지 말라고 , 화내면 엄마는 받아줬을까 같이 싸웠을까.
이런 나의 생각을 이해해줬을까.
확실한건 우리 엄마면 내가 ok- 언제나 ok 그리고 또 속 시원하게 하지마! 먹이지마! 싫어! 라고 말했을 것같다.
그리고 치사하다 말 하면서도 내 생각을 따라서 말들어줄 것같은 엄마다.
기대고 싶다. 잘해드리고 싶다. 너무나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