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고등학교때 나왔던
위대한 유산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 나왔더니 순진한 친구가 하는 말
근데, 유산은 언제 된거야?
ㅎㅎㅎ

초기자연유산이 되었다.
처음 초음파를 보러갔을 때
아기집이 안보인다고. 다음주에 다시 보자고 했다.
피검사도 했다.
그 다음주 월요일 초기임신이 맞다고 문자가 왔다.
다행이였다. 안도의 한숨을.
이제 내 몸도 잘먹고 잘 추수려야겠다는 생각에 정원이 이유식도 믿을 만한 곳에서 하루에 1-2끼는 사먹이기 시작했다.
(내가 만들어 준것보다 더 잘 먹는 듯…++)
그리고 다시 초음파를 보러간날.
아마 선생님들은 알았나보다. 유산된 것이라는 것을.
수정은 되고 아기집이 생기지 않은 경우라고 말은 하면서
정말로 나중에 임신이 되서 아직 안보이는 것 일수도 있다라는 말을 해줬다.
그리고 다음날
생리하듯 난 유산이 되었다.
윤호오빠도 울고 나도 울고.

난생처음 열 39도까지 오르기도하고
현기증에 구토까지 했던걸로 보아
몸이 많이 안좋긴 했나보다.
그리고 갑상선 수치도 낫아서 다시 재피검사를 받았고 약을 처방받아왔다.

미안해.

몸 건강히 잘 만들어서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둘째야.

진정

벗어나고 싶다.
더 이상 건강하지 않은 이야기는 그리고 그런 상황이 끝냈으면 좋겠다.
점점 보고싶어지지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들 지금, 앞으로의 바램 이루워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우리의 소중한 시간 좋아하는 것으로 더 채워지길.
건강하고 웃는 날이 많아지길.
기도하고 자야겠다.

관계

무언가가 잘못되었다고 말을 해주는 것 자체가 참 어렵다.
상대방의 관계. 나의 성격. 등등
애둘러서 말하는 것도 어렵고
센스있게 받아치는 건 나의 기분일뿐 아마 상대방은 모를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
올바른 리더
좋은 회사
같은 마음을 꿈꾸지만
결국에는
오너는 오너의 마음
고용된 사람은 고용된 사람이 입장일 뿐이다.
그리고
많은 문제점은 만들어 놓은 좋은 관계를 위해서 고이 접어 마음속에 담아두고 웃으며 안녕한다.
회사 뿐만이 아니라 가족, 친구 사이에서도 그렇다.
묵인하고 참고 이해하고, 어찌보면 그렇게 뒤돌아섰다가 시간이 흐르면
또 그렇게 잊혀지고 말게된다.
이런 애매모호한 마음은 100% 나쁜 사람과 상황은 아니기때문일 듯하다.

이렇게 저렇게 한다고 해서 넘쳐나게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마음만은 벗어나 평화롭게 살고싶다.
또 다른 폭풍은 생기기 마련이겠지만.

나 또한 용기가 없다. 뒤집을 만한 힘도 없다.
말끝을 얼버무리고 내 뜻을 정확히 말해보는 것도 내겐 쉽지 않을 것같다.

잘 정리해봐야겠다.
계획도 다시 세워봐야겠다.

그리고 정말로 가능하다면
휘-떠나 살아보고싶다.
어마어마한 파도에 부딫쳐서 난파한다고 해도.

2012.6.5-8 사이판 여행-3

저 멍멍이는 모지?
라고 생각하며
사진찍는 소리에 나에게 달려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몰래 찍고 눈치보고 있는데
주인이 오니 초발랄해져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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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을 배우고 오는 아시아인인데
어찌나 이 개를 약올리던지 -_-+++
그러나 꿈쩍하지 않는다.
겁도주지 않고 움찔하지도 않았다.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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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주인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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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가하 섬에서의 유일한 사진
북적이는 곳피해서 조용한 곳에 자리잡아 놓고
아침식사때 몰래 챙겨온 빵으로 물고기 모아오기
예쁜 니모는 없었고, 생각보다 커서 좀 무서웠지만
사진 잘 찍으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고마웠다는.contax1-0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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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 보는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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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거다.
미적지근하고 깨끗한 바닷물
조용한 파도는 모래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아
한참을 놀 수 있다.
윤호오빠와 나는 물놀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물에 들어간 적이 거의 없지만
지금 정원이와 간다면 매우 잘 놀 수 있을 것 같다.
딱 이런 곳에서. contax2-0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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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6.5-8 사이판 여행-2

요 익살스러운 아가씨 보시게-
(사진찍을 땐 몰랐는데)
알았으면 엄지 척척 해줬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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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der beach
외국인 가족
그리고 혼자 일광욕을 즐기는 실루엣 좋은 외국인 한명뿐이였던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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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에 학교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니 학교가 딱-나타나더라구.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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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찾아 잠시 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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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에서 가장 좋아했던
탱크비치-
툭툭 던져진 것 같은 피사체들의 조화가 환상적이였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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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내가 오빠의 이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었는데- ㅎㅎ
쓰레기통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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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6.5-8 사이판 여행-1

각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다녀온 (결혼 전) 사이판 여행
얼마 전에 윤호오빠에게 제일 좋았던 여행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신혼여행.
난 신혼여행과 버금갔던 곳
사이판-

뜨거운 햇살
미지근하고 깨끗한 바닷가가 생각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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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 좀 보라지 ㅎㅎ
이때 사진은 지금까지도 내 핸드폰 윤호오빠 저장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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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먹었던 fish and chip는 참말로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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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그림
그리기 : 정경화
색칠하기 : 최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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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4 담양여행_필름으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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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가서 찍으면 될 걸
구지 앉은 자리에서 찍겠다고
배에 힘주고 온몸을 덜덜 떨면서 찍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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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는 이렇게 말없이 정원이 앞에 앉아서
큰 눈망울로 바라봐준다.
정원이는 좋겠다. 이쁜 누나가 좋아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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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다
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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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성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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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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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현후
신발에 모래 들어갔다고 ㅎㅎ
은들이는 윤채눈에 현후 눈빛이다.
또 은들이에게서 강산의 느낌도 난다.
내 사진에는 없지만 원래 엄청 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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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너무 이쁘다는 신희
신희의 넷째를 기대했지만,, 이젠 바라지 않?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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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독님 감독하에
앞구르기 연습 중000404440008

삼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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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의 정원사랑 200040447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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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더 더 크게 더 크게 만들어 달라고 빌었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을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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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000404440028

남상보 할아버지댁 동네는 아름답다라는 말이 알맞는 듯했다.
참 적절하게 낡아있고 부드러웠고 자연스러웠다.
이 곳의 장점을 알았던가 펜션을 하는 집들도 있고 나름 괜찮아 보이는 찻집도 있었다.
그 중 눈에 들어왔던 곳은 이 곳. 조그만 다리와 개울가. 개울가라고 하기에 좀 크지만,
이 개울가의 잔상이 계속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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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4 담양여행

날씨 좋은 날
긴-연휴를 그냥 보낼 수 없다.
는 마음으로 결정된 여행 ‘담양’ airbnb 로 숙소 결정
그리고 좋아하는 친구 신희네와 함께 여행을 함께했다.
신희 신랑님이 오전근무를 하고 출발해야했기 때문에 우리 먼저 출발
우리끼리의 여행이니 천천히 출발할려고 했지만
윤호오빠는 발이 동동- 빨리 출발했으면 좋겠나 보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맥모닝과 함께 고고-!!
(처음에는 이 트레이에 별생각 없었으나 오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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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맑고 특유의 가로수길이 쭉 늘어서기 시작한다.
운전하느라-수고했어 IMG_8243
정원이가 차안에서 잠을 잘 자주어서 아주 양호하게 도착!
이쁜이 고마워!
난 기분내며 선글라스를 썼는데 오랜만에 써서 인가 멀미나서 뺐다.
옷은 임부복으로 아주 편안하게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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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지은 한옥집으로 구성되어있는 동네
아주 조용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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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 준비해 놓은 신발
(한번도 못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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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네 도착
아이들이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아
신희와 신희 신랑님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아
참- 다행이다.
+ 웰컴 서비스 ‘직접 재배한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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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리으리한 화면
구비되어있는 wii + 성진씨가 준비해 놓은 w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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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후의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즐거워지기까지 한다.
으음 이 아저씨는 남녀노소 봐주지 않아요~
꼭 1등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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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저녁
주인장 부부가 우리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근처 한정식집.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란성쌍둥이(여) 와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이다.
집청소는 이 친구들이 모두 와서 청소를 한단다. 용돈받고-
실제로 우리가 퇴실할때쯤 모두 마당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표정이 너무 밝다.
내가 묵어보았던 팬션 중 가장 깔끔하고 깨끗했었는데, 설렁설렁하지 않고 부모님말씀 잘 들어 열심히 청소하나보다. ㅎ
아! 첫날에 웰컴서비스로 직접 재배한 딸기를 받았는데, 돌아가는 날은 이 동네에서 유명한 약과를 사서 한팩씩 나눠주셨다.
감동 100배

이틀째 되는 날 아침
하루는 신희네가 하루는 내가 아침을 하기로 했다.
신희의 브런치
쓱쓱- 뚝뚝딱딱 신랑님의 도움?보다는 원래 하는 일간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풍기며
스윗한 아침식사로 하루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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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신발 정원신발
신희의 사진 ㅎㅎIMG_8319
이 날 저녁 바베큐 준비를 위한 밑작업
정원이 엄마 꼬시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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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
바람은 부드러우면서 힘있게 불기도 한 기분좋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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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윤호오빠가 손을 얼굴로 가리며 까꿍-하는건데
역시 자기 아빠라고 정원에는 웃어주고
은들이는 뭐지? 왜지? 이런 표정이다.IMG_8338IMG_8321
나 은들이 목덜미 잡고 있는거 아니야 신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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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파란하늘-
아! 신희가 썬블럭을 가져다주며
“경화야 오빠도 발라드려” 하는데
“아 오빠는 안발라” 했더니 옆에서 듣고 있다가 발끈하며
“내가 왜 안발라!” 그런다.
윤호오빠 신경좀 써줘야하는데,, 미안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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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 손가락 모양
싄나하는 드라이빙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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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운전해볼까?”
열쇠는 손안으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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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덥겠어?”
“어 안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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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사진 받고
지게 짊어진 줄 알았다는.IMG_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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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씨와 신희
늘 CC같다. 아 흐믓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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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여행 다녀오고 갑자기 호칭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윤호오빠한테 오빠 우리도 자기야 뭐 이런거 써볼까? 했더니 대뜸 싫텐다.
그러더니 한번 불러보라고 해서 겨우 해봤는데 역시나 안어울린다.
할려면 처음에 했어야했는데 어찌되었건 안하는 걸로./

역시 남자들은 차에 관심이 많어
알고보니 신희네도 지금 차와 이차를 두고 고민하다가 지금 차로 산거라네
윤호오빠의 함박웃음
아이고 그래 좋았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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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이 있는 현후
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난 그저 흐믓하다
그리고 이날부터는 내가 말걸면 대답도 해주고
밤에는 나랑 위도 하고 했지. 야호!
나 신나서 신희한테 자랑하고. ㅎㅎ
현후 어른한테만 그러지 정원이는 좋아해줬다. 윤채랑 현후의 관심을 무한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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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가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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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갔다가 길게 줄진거 보고는
아주 쿨하게 발길을 돌림-
유명하다는 국수거리
후루룩 먹고 나와
신희의 컨트롤 하에 솜사탕 한개 ㅎㅎ
신희가 먼저 주문하면서 조금 작게 만들어 달라고 ㅎㅎ
아이들은 너무 싄나한다.
그래 놀려오면 이게 또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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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가 찍어 준 우리부부
ㅎㅎㅎ 고마워IMG_8333

& 남상보 할아버지(장인)에게 인사드리러 가봤다. 작업하시는 것도 보고.
내가 분명 윤호오빠에게 오빠 가면 분명히 할아버지가 “누구” 이러실꺼라고. ㅎㅎ
어르신들 잘 기억못하신다고
가기 전에 전화드리고 갔는데 윤호오빠 얼굴보시고 역시나 기억을 못하시는 듯하다. 움하하하하(아 난 왜 이런게 웃기지)
수첩을 한참을 보시더니 “밀리미..터 밀리.. 최윤호씨?”
예스 롸잇!!
대나무밭을 가지고 계시고 하루에 4-5개(약 가로세로 20cm?)를 만드신다고 하시니 매우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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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아기 안으시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러우셨는데
매우 싫어하는 최정원이 ㅎㅎㅎ
그러지마 엄마 민망해져
할아버님께서 인상도 좋으시고, 웃으시는 모습이 참 이쁘시다.
IMG_8330 IMG_8332동네가 고요하니 참 예뻣다
낡은 대문과 담장사이로 뻗은 나무 그리고 햇살이 이뻐 사진찍자고 제안
포즈잡고 있는데 옆에서 자전거를 타신 할머니가 씩- 웃으신다.
지나가시라고 저희는 괜찮다는 표정을 지었더니. 이 집 주인이셨다. ㅎㅎIMG_8341
때마침 등장하는 흰양말 신은 멍멍이
할아버지에 받은 뻥튀기 때문인지 주위를 맴돈다.
겁많은 신희 신랑 겁없는 신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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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보니 왜 이렇게 흐뭇하니.
너무 이쁘다 신희야.
나에게 언제나 좋은 스토리를 들려주는 신희
너가, 너희 가족을 보면서 나도 이런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생각 했었어.
나도 어느덧 가족을 만들고 너가 사랑스러운 윤채와 현후에 이어 은들이까지 낳아주니까
우리에게 또 이런 여행의 기회가 주어지는 구나.
만나면 아기들 보느라 정신없고,
이 금쪽같은 시간을 어떻게든 폭풍수다로 이어가다가 야속하게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버려
아쉬운 마음으로 보내야 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풍성해지는 기분이 든다.
벌써 또 보고싶네- 신희가족!
윤채랑 현후 그리고 은들이 꼭- 끌어안고 싶다. (현후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ㅎㅎ)
나중에 강산이 여자친구 생기면 또 같이 가자.
(강산이랑 문자했어. ㅎㅎ 자기 서글퍼진데 ㅋ)
그때도 지금처럼 콜하면 오케이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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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아-
엄마랑 아빠랑 멀리 여행왔어요-
아주 잘하고 있어요.
궁딩이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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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은 돼지고기 바베큐파티-
산속이라 제법 밤은 춥다.
은들이가 열이 나고 나도 급피곤해져서 정원이와 들어와 뻗어 잠들었다.
돌아가는 날 아침
나의 된장찌게 윤호오빠의 계란말이로 마지막 날 아침먹고 부지런히 돌아갈 준비를-
(아이들에게는 역시 인기가 없었음. 다음에는 아이들 입맛으로 준비해야겠음)
신희는 시부모님께서 담양으로 내려와 시간보내신다고 해서
집앞에서 몇 번이고 빠빠이 인사를 했는데
그냥 가기 아쉬워 유명하다고 하는 귀순도 할머니 집?가게?에서 다시 만났다.

휴계소에서는 우리가 밥먹는 사이 앞차가 주차하다가 우리 차를 받아 사고접수하는 상황도 생기면서
그렇게 그렇게 윤호오빠는 졸음과 사투를 벌이면서 겨우 밤에 도착했다.
휴~

어쩌다 보니 매우 나름 디테일한 여행기록이 되었다.
순간포착과 느낌있는 사진으로 여행을 기록해준 성진씨 덕분에 양질의 사진이 많이 남았네.
(더 많은데 조금씩 끼워넣어야겠다.)
생각해보면 이 여행은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득찼던 여행인 것 같다.
가족, 친구, 장소 모두-
내가 좋아하는 쇼핑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고마워. 고마워요.
신희 성진씨 윤채 현후 은들
윤호 정원
모두모두 사랑해!

사진은 성진씨,신희 그리고 나의 아이폰

아프다

정원이를 재우고
자고있는 정원이 옆에서 기사를 보는데
그리고 자는 정원이 모습을 보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

선실에 갖혀서 나오지 못했을 아이들
너무 무섭고 괴로웠을꺼라고..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난다.
불쌍해서 어쩌나 어쩌나
아 마음이 왜이리 아프냐…
너무 아프다.

화가난다

하루종일 뉴스특보를 틀고
포털싸이트를 수시로 새로고침하고
페이스북에 들어가 혹시 내가 놓친 기사가있는지 확인한지 5일이 지나고 6일째 접어든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되었고
지금은 부모가 자식을 보고 알아보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솔직한 나의 생각과 마음을 두서없이 적어보자면.

선장
사고를 내고도 책임감없이 사고를 빠져나갔던 사람
사고의 발단은 선장이지만 사고초기 5년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있다는 말에 아나운서의 표정은 씁쓸해보였다. 솜방망이처벌이라는 듯.
난 선장이 잘못했지만 이건 선장이라기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전불감증
주먹구구식 일처리 직업정신의 결여에 대한 뿌리박힌 병폐가 문제이고
이사람도 그 중 나이든 사람 중에 한명일뿐이라 생각되었다. 모두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또 이 사람에게 자식이 있다면 이 잘못을 안고 살아갈 가족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졌다.
그리고 너만 잘못했다 죽일놈으로 몰아가는 여론이 싫었다.
그런데
유니폼은 갈아입은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하의만 젖은채로 구조된 모습
본인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선생님들 승무원들의 죽음
더더욱 화나게 하는건
형량을 감면하기위해 사수받은듯한 발언을 하는 것보니 참을 수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측은하게 생각했던 내 자신이 싫기도했다.
책임. 주어진 감투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을 하기때문에 대우를 받고 따르는 것이다. 이런 당연한 이치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책임.

망할놈의 정치인들
여야할 것없이 양복입고와서 대책본부에서 브리핑받고
실종자부모님에게 위로한답시고 얼굴비추고 간놈들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이나 전하고 가는 놈들
그 중 상또라이 미친놈 김문수
도와달라는 실종자부모들한테 나는 경기도지사라 영향력이 어쩌구저쩌구
그딴소리할꺼면서 거기는 뭐하러왔으며 자작시는 뭐하러!!!
예전에 119소방서에 전화해서 관등성명대라고했을때부터 알아봤다만.
정말 미친사람 같다.

학생빈소에 온 교육부장관 수행비서가 상주에게 교육부장관님 오십니다..
아 어쩌라는 건지

노회찬의원은 산소통들고 직접 구조활동 할 것아니면 정치인들 행동자제해야한다고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심리치료사 등 의료진을 협조할 수있도록 소리소문없이 도와주었다던데.

새누리당 최고의원이라는 사람은 북한소행 종복 논하는 역시나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쩜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사람이 최고위원이 될 수있는지 의심스럽다.
중앙일보? 라인인 jtbc방송 종편방송라 한때 좌파사람들은 종편방송을 보지않고 심하게 반대했었다. 한쪽으로 치우친 올바르지 못한 축의 언론.
그런데 손석희가 사장으로 들어가면서 뉴스의 중심을 다시 잡은 듯하다.
특히 이번 사고방송은 특히 다른 방송국 뉴스와는 달랐다.
이 최고위원 발언을 기사화하면서 한 기자가 아주 시원한말을 했다.
특히 말미에
정부를 비판하면 종북으로 모는. 언제적 시대적 발상인지 모르겠다.
뉴스에서 이런말 쉽지 않았을텐데 박수를 쳐주고싶다.

민간잠수부라는 여자는 허위로 인터뷰해서 실종자가족과 국민을 우롱하고

위기에 처해있을때 지도부는 지휘를 하는 것. 그리고 그 지휘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
모두 꼰대정신은 이제 버려야한다.
누군가의 댓글이 떠오른다.
본인의 윗사람이지 국민에게는 일꾼일 뿐이다.
대통령이와서 말을했기때문에 바뀌어지는 상황이 위도 아래도 모두 꼰대로 만드는 것이다.

비꼬인 시선
혼자만 구출된 6살여아가 대통령 방문하는곳에서 위로받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들은 병원에 있어야할 이 아이가 여기에 와있냐며 대통령을 욕했다. 어김없이.
이때다 하며. 그렇치만 이건
이 아이는 퇴원을 했고 이 아이의 고모가 실종자 가족이 있는 곳에 데려간 것이고 그러는 중에 대통령방문이 있었던 것이였다.
이 꼬인시선이 자신을 더 편협하게 만든다.

분노하는 가족
현장에서 구조하는 잠수부들
억장이 무너지는 그 마음도 알겠고
조건이 좋지않아 수색의 어려움도 알겠다
그저 모두들 힘내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기도해본다.

이 상황속에서 정치 플레이는 날 조롱하는 것같아 화가난다.
더이상 이 가족들을 힘들게하는 상황들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감춰져있는 진실, 공개하지않는 교신내용이 낱낱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이 글을 다 쓰고나서 뉴스를 볼때 기적이 일어나는 희망적인 뉴스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그리고 난,
배가고파 밥을 먹고 졸려 잠을 자고
해야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 기쁜일이 있을때는 웃는다.
그저 마음만 아플뿐.